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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청소년과 함께 하는 제107차 비교문화체험 실시
- Writer
- 관리자
- Date
- 2017.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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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무지개청소년센터)은 지난 12월 18일(월)~19일(화)에 걸쳐 하나원 하나둘학교 청소년반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탈북청소년 현장체험프로그램 ‘비교문화체험학습’을 실시하였다. ‘비교문화체험학습’은 입국초기 탈북청소년들이 다양한 현장체험을 통해 남한사회 이해증진 및 남북한 문화차이에 따른 심리적 불안감 해소를 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재단에서는 레인보우체험학교의 한 형태로 지속 운영 중인 탈북청소년 대상 대표 사업이다.
올해 마지막으로 진행한 제107차 비교문화체험학습에는, 2017년 총 다섯 번의 체험일정 중 대미를 장식하는 상황에 걸맞게 가장 많은 인원인 35명이 활동에 참여해 1박 2일 동안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청소년들은 서울 시내 일대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체험활동에 참여했다. 먼저 1일차에는 무지개청소년센터를 처음 방문한 친구들이 체험활동 관련 오리엔테이션을 듣고, 조별 모둠을 통해 서로 인사를 나눈 후, 일정 및 세부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길을 나섰다. 체험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기초생활 체험의 한 방면으로 대중교통(지하철, 버스) 이용방법을 익힌 후, 학생들은 서울의 중심인 N서울타워에서 전망대 관람, 사랑의자물쇠 걸기 등 준비된 문화체험을 만끽했다. 대학교로 이동해서는 교육기관 체험의 일환으로 대학생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대학탐방 및 탐방미션을 수행한 후, 자신이 원하는 메뉴를 골라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숙소로 이동해 미리 대여한 세미나실에 모인 청소년들은, 푸짐한 간식을 즐기면서 신나는 친교의 시간(레크레이션), 하나원 퇴소 후 받아볼 수 있는 ‘나에게 쓰는 편지’ 시간, 선배인 또래강사와의 대화시간 등을 가졌다.
2일차에는 문화 체험 두 번째 시간으로 대형 극장에서 조조영화를 관람했는데, 본인이 원하는 영화를 골라 볼 수 있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영화 <강철비>가 남북 간 이야기를 다뤄 일부 참가학생들은 흥미진진했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영화관람 후에는 백화점에서 본인이 직접 물건을 고르고 구매까지 진행해보는 체험을 했으며, 중식당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은 후 재단으로 복귀해 1박2일 간의 교육내용을 퀴즈 형식으로 풀어보는 ‘퀴즈! 골든벨!’, 만족도 조사, 소감 발표 및 마무리를 끝으로 짧지만 굵은 일정을 마쳤다.
예년답지 않게 한파가 몰아치고 동장군이 기승을 부려 눈이 쌓인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여한 청소년들은 미리 준비해둔 핫팩과 다양한 준비물들을 활용하여 안전하고 즐겁게 프로그램을 소화해냈다. N서울타워 전망대에서는 자신의 고향이 어디쯤 있을지 찾아보면서 즉석 인증사진을 찍었으며, 사랑의자물쇠에 소망을 적어 자신만 아는 곳에 자물쇠를 거는 체험도 했다. 또한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대학탐방 미션 수행 시에는 ‘조별 발표 때 같은 조에 북한 학생이 있으면 어떤지’, ‘북한이탈주민은 대학교 입학 시 특별전형으로 입학할 수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 역차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지’ 등 날카로운 질문들이 쏟아져 유익한 활동이 되었다. 힐링&필링 레크레이션 시간에는 서로의 이름을 알아가며 맞춰보는 ‘이름 빙고 게임’, 서로의 음감을 확인해보는 ‘도레미 게임’ 등을 통해 마음껏 웃고 즐기는 등, 추위를 몰아낼 수 있을 만큼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그 결과 전체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 또한 ‘매우 만족 및 만족’이 94%로 나타나, 참가 청소년 대부분이 비교문화체험학습 일정에 전반적으로 만족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체험학습을 통해 새롭게 배운 점과 느낀 점을 묻는 만족도 조사에서는 “이번에 영화 관람도 하고 백화점에서 쇼핑도 하면서 선생님들과 함께 하니, 선생님들 모두가 친구처럼 보였습니다. 헤어지기 아쉽습니다.”라는 소감이 눈에 띄었으며, 다른 학생은 “북한에서 알지도, 듣지도 못했던 것을 실제로 체험해보니까 좋았고, 사회에 나와 직접 부딪혀보니까 실감이 많이 났어요. 많은 선생님들의 관심 덕분에 유익한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라며 직접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비록 짧은 1박 2일이었지만 정말 재미있었고 자신감이 생겼어요. 만약 일반학교를 다닌다면 우리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할 것 같아요.”라는 인상적인 소감도 있었다.
만나는 인연 하나하나가 다 소중하듯, 이번 비교문화체험학습에서 만난 탈북청소년들은 체험활동 하나하나를 기억하고 만족감을 드러내며 지금 이 시간이 무척 소중하다는 느낌을 드러냈다. 앞으로도 하나원 하나둘학교 졸업식, 탈북청소년 사회입문프로그램 ‘동기야! 놀자!’ 등을 통해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무지개청소년센터는 탈북청소년들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과 건강한 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