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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청소년과 함께 하는 제104차 비교문화체험 실시
- Writer
- 관리자
- Date
- 2017.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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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3일(목)~14일(금),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무지개청소년센터)은 하나원 하나둘학교 청소년반 학생들과 함께하는 현장체험프로그램인 제104차‘비교문화체험학습’을 실시하였다.
올해 두 번째로 실시된 이번 비교문화체험학습에는 총 23명의 탈북청소년들이 서울 시내 여기저기를 돌며 다양한 현장체험을 통해 남한과 북한의 문화를 비교해보고 이해력을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그램은 센터 내에서 실시한 오리엔테이션 및 모둠별 활동준비를 시작으로 역사 체험(청와대 사랑채 견학), 경제생활 체험(전통시장 투어 및 구매체험), 기초생활 체험(교통카드 충전 및 버스&지하철 타기), 교육기관 체험(대학탐방 및 탐방미션 수행), 문화 체험(한복입기 및 남산골 한옥마을 투어), 백화점 쇼핑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1일차 저녁 숙소에서는 ‘힐링&필링 - 친교의 시간’을 통해 동기들 및 먼저 탈북해 모범을 보이고 있는 또래강사와 서로 친해지는 레크레이션을 만끽했으며, 푸짐한 간식을 즐기면서 하나원 퇴소 후 받아볼 수 있는 ‘나에게 쓰는 편지’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무엇보다 일정 지연 없이 최대한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이번 비교문화체험에서도 매뉴얼을 적극 활용하고, 좀 더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즉석 폴라로이드 사진을 제공하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이를 통해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으며(매우 만족 87%, 만족 13%), 특히 한복을 입고 남한의 전통 한옥마을 투어를 진행하는 문화 체험과, 사전에 대학탐방 및 탐방미션 수행을 통해 진학‧진로에 대한 경험을 쌓은 교육기관 체험이 인기가 높았다.
따뜻한 봄날씨를 맞아 1박 2일 일정으로 비교문화체험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하나하나 배워나가고 미션수행 도장을 받으며 하나원 퇴소 전 다양한 체험을 즐겼다. 3개 기수가 한꺼번에 이동하면서 두루두루 이야기도 나누고 궁금한 사항들을 물어보는 등 친구들은 적극적으로 활동에 임했다. 후반에 소나기가 내리는 가운데에도 침착하게 비옷을 입으며 무사히 활동을 마친 학생들은 이번 체험학습에서 새롭게 배운 점과 느낀 점에 대해 소감을 공유해주었다. 한 학생은 "지하철도 탈 줄 몰랐던 저에게 친절하게 카드 충전 방법과 이후 카드결제 방법도 가르쳐주시고, 남산골 한옥마을에서의 한복체험, 백화점에서의 구매체험 등 정말 즐겁고 감사했어요."라며 또박또박 소감을 말했고, 다른 학생은 "앞으로 한국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잘 알게 되었고, 체험학습이 너무 짧아서 아쉬운 마음이 들어요. 인솔해주신 선생님들이 너무 따뜻하게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작별 인사 시간에 한 남학생은 씩씩하게 “여기 와서 나의 새로운 희망과 꿈을 내다 보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비록 서로의 이름을 외우고 얼굴을 익히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기엔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비교문화체험학습을 통해 매번 많은 탈북청소년들이 남한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자신감을 키우고 힘을 얻으며 돌아간다. 무지개청소년센터는 이처럼 탈북청소년들이 언제나 마음 편히 와서 고민을 나누고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든든한 나무’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이번 비교문화체험에 참여한 탈북청소년들이 1박 2일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건강하게, 즐겁게 한국생활을 해 나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