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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탈북청소년의 남한사회 정착지원을 위해 우리가 먼저 준비하고 실천해야 할 일들은 무엇일까요?

  • 관리자
  • 2018-02-26 16: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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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청소년의 남한사회 정착지원을 위해

우리가 먼저 준비하고 실천해야 할 일들은 무엇일까요?

 

김중태(북한인권정보센터 남북사회통합교육원장)

* 필자 소개: 통일부 하나원장, 기획조정실장, 개성공단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통일교육원과 북한인권정보센터 등에서 남북사회통합을 위한 교육과 연구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있다.

 

 

   현재 우리사회에는 자유와 보다 나은 삶을 위해 탈북의 길을 선택하여 제3국 경유 한국 입국과정에서의 온갖 고난을 이겨내고 남한에 정착한 3만 여명의 탈북민 중 3천 여명에 이르는 탈북청소년들이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탈북청소년들은 남한사회 정착과정에서 기본적인 학습결손, 교과내용·교수용어·교수방법·평가방법 등 남북한 교육의 차이 등으로 인한 어려움에 더하여, 가치·정서·언어·행동양태 등 남북한의 사회문화적 차이, 새로운 인간관계 형성의 어려움, 남한주민들의 선입견·편견·차별 등으로 인한 피해의식·자격지심·정체성 혼란 등으로 초기 남한사회 적응과정에서 무척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에 처한 탈북청소년들의 남한사회 정착지원을 위해 우리가 먼저 준비하고 실천해야 할 일들은 무엇일까요? 우선 탈북청소년들을 어떻게 이해 할 것인가?’ 하는 측면에서 우리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탈북청소년들의 실체적 진실에 대한 인식의 문제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들은 실체적 진실을 파악하기도 전에 자기가 갖고 있는 편견, 선입견 등으로 속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일로 인해 탈북청소년들은 또 다른 피해의식, 자격지심, 열등감 등을 갖게 됨으로써, 서로의 본질을 파악하고 상대방의 진면목을 이해하기 전까지 불필요한 오해, 갈등 등 악순환이 계속되는 소모전 양상을 띠게 됩니다.

   우리들의 일반적인 인식 속에는 북한·북한사회·북한주민·탈북민·탈북청소년을 하나로 일체화 시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우리의 관점에서 북한적 요소는 무조건 나쁘다는 냉전 이데올로기적인 인식으로 북한돌림자에 대해서는 이질적이고 부정적인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우리의 청소년세대들이 잘못알고 있거나,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이것을 그냥 방관해서는 곤란합니다. 잘못알고 있거나, 오해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이런 잘못을 지적하고 고쳐줘서 실체적 진실을 바로 알게 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할 것입니다.

 

   둘째, 남북한 문화차이에 대한 인식의 문제입니다. 우리의 의식 속에는 나하고 다른 것은 틀린 것, 잘못된 것, 나쁜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우리하고 다른 문화 차이를 이해함에 있어 좋고 나쁨, 우열의 개념이 아닌 서로의 다름과 차이로 인식해야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남한사회 정착과정에서 서로의 다름과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동화와 일방적 적응의 강요를 넘어 서로 다름과 차이를 극복하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기 위한 상호 문화주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분단이 70년 이상 이어진 속에서 다름과 차이는 존재할 수밖에 없을 것 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라는 민족주의적 잣대로 서로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탈북청소년들은 남한사회에 적응시켜야 할 대상이며 적응시키는 주체인 남한사회·남한주민·남한청소년들은 변할 의지도 없으며 남한사회 부적응은 오로지 탈북청소년들의 탓이다라고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탈북청소년들의 남한사회 부적응은 일정 부분 우리 탓도 있다’, ‘탈북청소년의 부적응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부적응 문제와 관련하여 현상적으로 나타나는 외형적인 것으로만 이해하지 말고 왜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가?’ 하는 근원적이고 발생 배경적인 것과 원인에 대한 이해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할 것입니다.

 

   셋째, 이처럼 앞으로 올 통일대비 남북사회통합 차원에서 먼저 온 통일로서의 탈북청소년들에 대한 바람직한 이해를 위해서는 먼저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하려는 인식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할 것입니다. 영어로 이해하다‘understand’ 입니다. 즉 아래(under)에 서는 것(stand)입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의 출발점은 바로 아래에 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눈높이에서 한 단계 아래에 서서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것입니다. 이처럼 상대방을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 마음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나의 기준을 버리고,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길이 아무리 가깝다고 해도 가지 않으면 도달하지 못하고, 일이 아무리 작다고 해도 행하지 않으면 성취되지 않는다.’는 성현(순자)의 말씀처럼 탈북청소년들의 남한사회 정착지원을 위한 우리 모두의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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