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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여성과학자에게 듣는 이주배경청소년과 과학기술의 만남

  • 관리자
  • 2016-02-29 13: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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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학자에게 듣는

 

이주배경청소년과 과학기술의 만남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박세문 회장

2016216(화요일), 오후 3

 

이번 인터뷰는 세계여성의날(38)을 기념하여 우리 사회의 여성 오피니언리더(opinion leader)를 만나 한국사회의 다문화 현상과 이주민 정책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지난 2015년에는 다양한 과학기술 교육과 체험 분야에서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이하 여성과총)의 물심양면 지원 덕분에 무지개청소년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주배경청소년의 한국사회 초기적응 지원 프로그램(레인보우스쿨)지역사회 정착을 지원하는 진로지도 프로그램(무지개 JOB아라)에 참가한 많은 이주배경청소년들이 의미 있는 경험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오랜 기간 한국사회의 양성평등과 과학기술 분야에서 소수자인 여성의 역할과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해 온 여성과총의 소중한 경험이 우리 사회의 또 다른 소수자인 이주민들의 한국사회 적응과 정착에 어떤 교훈을 줄 수 있는지 그 실천적 함의를 구하고자 합니다.

 

2016년부터 여성과총을 이끌고 있는 박세문 회장은 지질학을 전공한 원자력 분야 지질 전문가입니다. 2003 여성과총 창립부터 이사와 부회장 등을 맡아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으며, 2012년부터108국가와 국제기구들이 참여하고 있는 세계여성원자력전문인회의의 회장직도 맡고 있습니다.

 

 


과학기술 분야 여성의 역할과 청소년기 과학기술 교육

 

: 여성과총에 대해서 간단한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여성과학기술인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따라 다양한 분야의 여성과학기술인들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와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자 2003년에 설립된 단체입니다. 현재는 전국적으로 56개 단체의 6만 명 이상의 회원이 참가하고 있는 국내 최대 여성과학기술인 연합 단체입니다

 

아직까지는 보수적인 한국사회의 과학기술 분야에 양성평등젠더혁신의 차원에서 여성과학기술인들이 갖고 있는 특성과 강점들을 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새로운 과학기술의 발전이 선도하는 경제 성장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거시적인 운영 방향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각 개인으로서 발휘될 수 있는 역량의 분명한 한계들을 극복하기 위해 전문성이 있는 교육자, 연구자, 사업가 등 다양한 여성과학기술 인재들을 유기적으로 조직하고 원활히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문: 과학기술 분야에서 강조되는 여성의 역할과 역량?  

     답: 여성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저는 그것을 감성 주머니라고 표현하는데, 일반적으로 이공계과학기술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성적인 냉철함, 틀에 맞춰진 공식딱딱함이 전부일 것 같은 분야에서, 따뜻한 정서적 안정성과 부드러운 섬세함을 담고 있는 감성 주머니의 역할은 매우 중요한 강점이라 생각합니다.” 

     과학기술 분야에서 야기되는 환경 문제 또는 인권 문제, 국가 경제 안보 문제로 우리 사회의 갈등 구조가 매우 심화되고 있습니다. 사실은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정확하고 적극적인 설명은 불필요한 오해와 의심들을 소거할 수 있는 가장 우선시되는 역할인데 여성이 갖고 있는 감성 주머니가 그 역량을 발휘한다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고, 협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 실생활과학기술 발전의 관계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립니다.

      : 저는 실생활에서 접하는 모든 사물이 과학기술 발전과 관련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먹는 것, 입는 것, 자는 것은 인간의 생존을 위한 것인데 좀 더 안전하고, 풍요롭고, 편리한 생활을 추구하는 인간 행동은 과학기술의 발전과 밀접한 관련을 맺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은가요?” 식품영양과 관련된 과학기술의 발전이 뒷받침 되어야 해결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좀 더 편하고 세련된 옷이 필요한가요?” 섬유공학과 석유화학 분야의 과학기술 발전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좀 더 안전한 주거와 환경 속에서 살고 싶다면 토목, 건축, 설계, 전기, 통신, 정보처리, 에너지 등 과학기술 발전과 관련 없는 분야를 찾기가 불가능하지 않나요?”

 

: 청소년기 과학기술 교육, 체험, 훈련의 필요성에 대해서... 

: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과학기술 발전과 관련이 없는 분야를 찾기가 더 어렵습니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겉으로 보여 지는 모습들에 우선 관심을 갖고 반응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겉으로 보여 지는 모습들은 극히 일부분이지요

 

한류가 크게 유행을 했는데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예로 들어보면, 청소년들이 주로 관심을 갖는 연예인, 그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 그 속에서 생활하는 모습(먹고, 입고, 자고 하는)들이 유행과 대중문화를 만들어 냅니다. “그게 전부일까요?” 아니요. 겉으로 보여 지는 것은 극히 일부입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기반 산업기술입니다. 하지만 보여 지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청소년기에 과학기술을 교육하고 체험하고 훈련하는 것은 꼭 필요한 기본 과정입니다 

 

 


한국 다문화 사회와 이주민 정책에 대한 견해

 

: 한국사회의 다문화 현상과 이주민 정책에 대해서... 

: 한국 사회의 다문화 현상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고 적절한 이주민 정책을 세우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짧지만 의미 있는 그동안의 경험들을 뒤돌아보면서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정책들을 만들어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 안전망을 활용한 복지 차원에서의 정책적 접근이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차별적인 시선불평등한 대우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지양해야 될 것입니다.

 

 

: 이주의 여성화, 결혼이주여성의 안정적 적응과 정착에 대한 생각은?  

: 사실 여성과총에 가입된 56개 회원 단체들은 대부분 분야별 전문 연구 기관들이 많고 기술개발, 정책 제언을 위한 선도적 집단들이기 때문에 실제 이주여성들이나 외국인근로자들과 직접 연관된 접점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주의 여성화라는 것은 남성의 이주와 달리 일시적 체류에서 정주를 목적으로 하는 체류로 이주의 성격이 변화하는 것

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일반적으로 여성의 고유한 역할로 여겨져 온 출산과 양육이라는 모성이 함께 이주하는 것이고, 이주 여성의 출신국 문화와 언어, 철학이 함께 옮겨지는 것으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병원이나 노인/장애 요양원의 간병인들과 아기들을 돌봐주는 보모, 파견 가사노동 업무에 많은 이주 여성들이 종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이 저임금 단순 육체노동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불안정하고 열악한 노동 환경에 처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에게 특별히 유용하게 접목될 수 있는 과학기술 분야를 찾는 것보다 일반 한국사회 구성원들과 동등한 차원에서의 적응, 정착 지원이 우선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용안정 보장을 위해서는,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숙련도를 높여줄 수 있는 보수 교육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 국가 기반산업시설 분야 이주민들의 역할은

: 우리 사회로 이주하는 이주민들에 대한 적응과 정착 지원은 대상자 특성에 맞춘 다양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주로 농어촌 지역으로 유입되는 결혼이주여성들에게는 그와 관련된 농업 생산 기술과 같은 실제적인 기술 교육 중심의 과학기술 분야에서 지원이 필요할 것 같고, 보건의료 분야에서 간병 업무에 종사하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분들에 대한 간병과 요양 업무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보수 교육들도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재외동포 특히 조선족 동포들이 밀집해서 생활하는 도시 거주 이주민에게는 국가 기반산업시설에서 필요로 하는 자격검정 교육 등을 연결해주는 것도 유용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여성과총 사업 방향과 다문화 한국사회에서의 역할

 

: 여성과총의 사회공헌 활동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립니다

: 올해 여성과총의 주요 사업 목표는 소통과 융합 그리고 실천입니다.”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로 향후 한국 사회로의 이주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의료보건 분야 또는 1차 산업인 농어업/낙농임업 분야로 유입

되는 많은 이주민들이 있기 때문에 한국 사회에서 소수자일 수밖에 없는 이주민에 대한 실제적이고 효과적인 지원과 함께 이주민들 스스로의 역량강화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성과총에 소속된 여러 단체들이 그러한 의미 있는 역할들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주배경청소년에 대한 지원 여성과총 전임 회장이셨던 백희영 회장님께서 기반을 닦아 주셨는데, 각계각층의 사회통합과 소통을 위해서 국내외 단체들을 지원하는 사업은 앞으로도 지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미래 한국사회를 구성할 사회 구성원들로서 북한이탈주민의 자녀나 이주배경청소년들에 대한 과학기술 교육을 통한 진로 지도 등에 좀 더 역량을 집중할 생각입니니다.

 

 

: 한국사회 발전 방향과 여성과총의 역할에 대해서도 한 말씀... 

: 한국사회가 당면한 문제는 평화 통일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것과 기후 변화나 원자력 에너지 개발과 같은 환경 문제에 대해서 한국사회 구성원들의 합리적인 합의를 도출하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통을 기반으로 한 과학기술에 대한 수용성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말씀드리자면 과학의 대중화가 필요하다는 것인데, 과학기술 분야에서 야기되는 많은 사회문제와 혼란에 대해서 과학기술에 대한 정확한 설명과 이해가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많은 사회 구성원들의 갈등은 증폭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어떤 분야에서건 양성평등에 기반 한 젠더의 혁신을 위한 노력이 유의미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사회문화 전반에서 여성의 역할은 전통적 성역할에서 벗어나서 사회문화적인 젠더(gender)의 개념을 분명히 하는 것이 다양성이 인정되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유익한 기반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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