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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steo by step! 다가감(多加感)!! - 김은수(제2기 다가감 운영강사)
- Writer
- 관리자
- Date
- 2015.07.28
- Views
- 1659

1. 현재 하고 있는 일
저는 현재 서울여자대학교 바롬인성교육원에서 바롬인성교육Ⅰ, Ⅱ(교양필수) 과목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바롬’의 의미는 초대총장인 고황경 박사의 호로 한글로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행동 한다’는 뜻입니다. ‘함께 행함으로써 배운다’는 교육철학을 가지고 1961년 개교 이래 50년 이상 생활공동체 중심의 기숙형 인성교육을 시행해 오고 있습니다. ‘나를 깨우고’, 사회를 깨우고‘, ’세계를 깨우자’라는 교육 목표를 가지고 실천 교육 중심의 수업을 진행합니다.
(인성교육의 산 역사를 가진 서울여대는 2014년「대한민국 인성교육대상」에서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함).
2. 청소년 다문화감수성 증진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동기는?
현재 인성교육과 관련된 필요한 덕목, 다양한 주제가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무엇보다 중요한 주제인 ‘다문화 감수성’은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공동체 생활을 힘들어 하는 요즘 시대 청소년들에게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는 자극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주의가 만연되어 있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뉴스에서 매일 접하는 사회문제를 타인의 문제가 아닌, 곧 나의 문제로 인식하는 민감성, 우리의 똑똑함이 나의 그것보다 더 큰 힘일 수 있는 집단지성이 무엇인지 함께 공유하고,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역동적인 강의를 좀 더 심도 있게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여 무지개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본 강사양성 교육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3. 교육 소감
우리는 한 가정에서 태어나 죽을 때까지 공동체를 경험하며 살아갑니다. 나에게 선물로 주신 가족과 함께 살아감에도 구성원간의 이해와 약속이 필요하고, 학생으로서 학교에 가면 학교 공동체의 이해와 약속이 필요합니다. 또한 사회에서도 내가 속한 조직과 회사에 대한 이해와, 함께 살아감에 약속이 필요합니다.
이렇듯 이번 교육을 통해 또 하나의 약속을 이루어 가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경험하며, 동료 선생님들과 보낸 따뜻한 시간은, 다문화에 대한 제 자신의 감수성을 증진할 수 있는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무엇보다 교육과정에 참여하며 가장 많이 생각했던 단어는 ‘다가감’이었습니다. ‘다가감(多加感)’은 ‘청소년 다문화감수성 증진 프로그램’의 약칭으로 ‘다문화(다양성) 더하기 감수성’을 함축하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 ‘다가감(多加感)’이란 다양한 문화적 환경에서 타인과 조화롭게 관계 맺고, 소통하기 위한 역량으로써 차이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없이 타인에 대한 공정한 시각으로 함께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다가감’입니다. 사람들은 자신과 관련된 미래 설계에 있어서는 되도록 멀리 보기를 지향하며 선택, 결정합니다. 하지만 나와 다른 타인을 바라보는 관점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가까이 보이는 것, 일부분만 보려고 하는 ‘선택적 사고’로 나타나는 편견과 고정관념으로 인해 상대방에게 다가갈지 여부를 너무 쉽게 선택, 결정해 버립니다. 이번 교육을 통해 다문화감수성의 핵심역량과 핵심영역들을 접해 보면서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다가감의 법칙’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마음에 담을 수 있었던 점이 저에게는 아주 큰 의미였습니다. 이제 저는 마음에 품은 ‘다가감의 법칙’을 가지고 다문화 감수성 증진을 위해 학생에게 먼저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려고 합니다.
4. 운영강사로 본인의 역할 및 기대되는 점
청소년 다문화 감수성 증진을 위한 다가감 운영강사로서의 ‘나’의 역할은 교육대상에게 어떠한 가르침을 주려고 하는 역할보다는 촉진자의 역할이 더 적합하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촉진자는 교육대상에게 영향력을 미쳐야 하고 답을 주려는 것이 아닌 동기부여를 도와 스스로 깨달아 자발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지지, 칭찬, 격려를 아낌없이 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저를 만나는 학생들은 더불어 살아감의 중요성에 대해 좀 더 인식하고, 유연한 사고를 가져 다양한 관점에서 사람을 바라보며,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어떠한 행동의 내면에는 누구든지 그럴만한 이유와 원인, 상황들이 있다라는 것에 대해 함께 공감해 보고 깨달아, 전체 맥락에서 상대방을 이해하는 사고가 형성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