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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주배경청소년 전문가 양성교육을 마치고 (천안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팀장 안경숙)

  • 관리자
  • 2015-06-24 17: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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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입국청소년이나 이주배경청소년이라는 용어가 아직은 생소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지만 천안시는 외국인 22,000여명과 다문화가정 3,517세대로 외국인 유입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그로 인한 이주배경청소년들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이다.

 

천안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2015년도부터 입국초기의 중도입국청소년 한국생활 적응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인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 무지개청소년센터의 레인보우스쿨을 위탁받게 되었다.

 

처음 시작하는 사업이라 부담스럽기도 하고 어떤 내용으로 진행해야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라는 막연함에 불안하던 터에 우연히 이주배경청소년 전문가 교육 과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문제는 15주간 천안에서 서울 연세대학교까지 왔다 갔다 해야 하고 또, 매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되는 수업을 위해서 근무 중에 나가야 하고,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밤 12시가 된다는 점이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이주배경청소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우선 그들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알아야 된다는 사명감이 더 컸던지라 무작정 교육을 신청했다.

 

일단 서울 지리를 모르는 촌사람으로서 지리를 익히는 것이 급선무였기에 수업 시작 일주일 전에 사전 답사를 위해서 월차를 내고 딸과 함께 서울역에서 연세대까지 이용하기 편리한 교통편을 알아보고 시간을 계산해 보았다. 연세대 미우관(교육 장소)까지 전철보다는 버스가 이용하기 편했고 시간도 단축되었다. (물론 인터넷 검색을 통하면 훨씬 바쁘고 편리하지만 아날로그 세대라 그런지 몸으로 직접 돌아보는 게 길을 익히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수업 첫째 날 늦지 않게 교육장에 도착하기 위해 수많은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뛰었던 것 같다. 드디어 두근대는 첫 수업 시간, 서울대 권오현 교수님의 다문화사회와 다문화주의는 나에게 다문화교육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학교교육과 다문화교육은 서로 협력해야하는데 학교교육은 공동체 생활에서 역량 강화를 통해 행복을 찾는다면 이주배경청소년에 대한 교육은 행복을 느끼면서 역량 강화를 통해 공동체 생활에 적응한다는 것이 공감 백배였다. 또한, 다문화 사회에서 요구되는 리더십에는 공감적 소통과 열린 사고를 갖고 디테일해야 한다는 강사님의 말씀이 가슴에 와 닿았다.

 

북한의 인권과 탈북청소년에서는 우리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도, 현장에서 직접 탈북청소년들과 함께 하시는 강사님의 강의를 통해듣는 생생한 탈북청소년들의 탈북 과정은 새로운 충격으로 다가왔다. 또한, 한국에 입국을 한 후에도 제 3국을 전전하는 동안 이어진 긴 학업 공백과 남북 간의 문화 차이로 인해 남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해 학교생활에도 적응하지 못하고, 열악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교육 사각지대로 내몰려 결국 한국을 떠나 다른 나라에서 살기를 희망한다는 이야기에 가슴이 아팠다.

 

이주배경청소년들과의 만남은 이주배경청소년들의 입을 통해 듣는 그들의 생각과 한국 생활 적응기는 평상시 갖고 있던 이주배경청소년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켜주는 계기가 되었다. 나약하고 도와줘야할 것만 같았던 이주배경청소년들의 생활은 우리 자녀들과 다를 바가 없었으며 오히려 강하고 씩씩하게 잘 정착해나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그들에 대해 잘못된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이번 교육과정에 함께한 21명의 참여자들 대부분이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비롯하여 학교와 청소년 기관 등에서 종사하는 분들로 이주배경청소년들을 직접 만나거나 관심이 많은 분들이 모여서 수업 시간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열정적인 토론과 정보 교류로 네트워크 형성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15주라는 긴 시간 동안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수고해 주신 이해령 팀장님과 이지은 선생님께 감사함을 전하면서 이번 이주배경청소년 전문가 입문 과정을 통해 그들을 이해하고 더 가까이 갈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다시금 이주배경청소년들이 잘 적응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주춧돌이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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