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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부산레인보우스쿨(부산양정청소년수련관) 강선영 선생님

  • 관리자
  • 2014-07-24 10: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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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양정청소년수련관(부산레인보우스쿨) 강선영

 

레인보우스쿨 사연

1. 꿈도, 희망도 없던 중국에서 온 학생

중국에서 온 희망(가명)이는 중국에서 엄마와 아빠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 자라던 희망이를 이모가 입양을 했고 이모가 한국에서 재혼을 하면서 희망이는 한국에 오게 되었다. 한국에서 생활하게 된 희망이는 한국학생들과 생활에서 적응하지 못해 칼로 몸을 긋는 등 자신을 아끼지 못하며 방황하다가 수련관의 레인보우스쿨에 문을 두드렸다.

진로상담 중, 하고 싶은 일과 잘하는 일에 대해서 묻자 희망이는 살면서 한 번도 무언가를 잘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라고 말하며 무언가를 잘 해서 칭찬을 받은 기억도 없다고 했다. 격려해주고 칭찬해주는 부모님 없이 생활하던 희망이는 희망을 품어야 하는 청소년기를 그냥 지나쳐 가고 있었다.

 

2. “선생님을 믿어요.”

흡연과 컴퓨터게임에만 빠져 살던 희망이는 친구의 장난에 엮여 코뼈까지 부러지는 싸움에 말려 들었다. 한 달 가량 통근 치료를 선생님과 함께 다니며 이야기를 나누던 중 희망이가 가장 믿고 의지 하는 사람은 누구야?” 라는 질문에 할머니, 이모 그리고 선생님이요.”라고 대답했다. 늘 떨어져 지내서 그리웠던 할머니, 엄마의 역할을 대신해 주는 이모, 그리고 레인보우스쿨에 다니며 힘이 되 주던 선생님을 믿기 시작했고, 칭찬에 익숙하지 않았던 희망이에게도 꿈이 생기기 시작했다.

 

3. “저 담배 끊을래요

작년 여름, 금연교육이 끝남과 동시에 제일 먼저 뛰어나가 담배를 피던 희망이가 스스로 담배를 피지 않겠다는 말을 해왔다. 컴퓨터 게임 대신 운동을 시작했는데, 숨이 너무 차서 담배를 피지 않겠다고 도와 달라는 요청이었다. 조금씩 줄이면서 끊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는 희망이의 모습이 너무나도 예뻐서 꼭 안아주었다. 운동과 스스로 자신을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희망이는 학습태도도 좋아지고 건강한 청소년으로 변화하고 있었다.

 

4.“요리사, 가이드 뭐가 좋을까요?”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던 희망이는 한국어능력시험에도 합격하고, 고등학교를 진학하며 한국 친구들 속에서 성공적인 학교 생활을 하면서 요리사도 되고 싶고, 중국어를 살려 가이드도 되고 싶다고 한다. 레인보우스쿨을 만나기 전 한국사회에 적응 하지 못해서 고등학교에 진학한지 1주일도 안되서 뛰쳐나온 희망이였지만, 레인보우스쿨을 다니며 힘이 되는 사람을 만나고 꿈을 찾아가는 희망이의 모습은 우리 모두에게도 힘을 주고 있다.

 

 

함께 즐기는 한국 문화

중도입국청소년들은 10대라는 예민한 시기에 부모의 재혼을 통해 모국에서 홀로 자라다가 한국에서 가족과 결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종적, 문화적으로 많은 혼란스러움을 겪기도 한다. 또한 중도입국 청소년들의 경우 이주과정에 의한 교육공백으로 인한 언어학습, 정체성 수립, 생활습관 형성 등에 대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화 청소년들이 한국사회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서는 한국사회 이해 및 자존감 향상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일반 청소년들이 향유하는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수련관에서는 중도입국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문화체험을 통한 사회화를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독서지도, 진로지도, 음악, 영어 등의 특기적성 프로그램과 함께 매주 금요일에는 동사무소와 은행 방문 접수 방법, 재래시장 이용방법 등 레인보우 친구들과 조를 지어 함께 체험해보며 한국 문화를 접해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또한 특별프로그램으로 수련관 내부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월 1회 진행하고 있다. 2013년 하반기에는 펄러비즈 만들기, 친환경 화분만들기, 티셔츠 만들기, 비즈팔찌 만들기 등을 진행하였고 2014년 상반기에는 초콜릿 만들기, 도자기 만들기, 애니메이션 제작체험, 샌드위치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중도입국청소년들이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문화를 이해함으로써 또래집단과의 대인관계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한국사회 이해를 통한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

중도입국청소년들은 조금 다른 외모와 언어문제로 인해서 정체성 혼란 뿐 아니라 학교 진학시 과한 관심과 심한 장난으로 인해 집단 따돌림 및 학교폭력 등의 어려움을 겪는다.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이방인으로 대하는 친구들과 재혼가정의 형제, 자매들로부터 한국은 왜 왔니? 니 나라로 돌아가!”등의 무시와 상처가 되는 말을 듣기도 한다. 때문에 많은 중도입국청소년들이 한국사회에서의 부적응을 경험하며 학교를 자퇴하고 마지막으로 레인보우스쿨의 문을 두드리기도 한다. 그리고 이곳에서 자신과 비슷한 친구들을 만나고, 힘이 되어주는 선생님들을 만나며 청소년들은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에서 희망이처럼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아직은 부족하지만 꾸준히 한국어를 공부하고 대학 진학을 위한 검정고시를 준비하며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청소년들이 자랑스럽다. 레인보우스쿨은 이러한 청소년들에게 꿈을 꾸게 하고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주는 꿈의 터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우리 청소년들이 이방인으로서의 삶이 아닌 자신이 주체가 되어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가는 청소년들이 되리라 믿는다. 자신의 꿈을 찾고 이루기 위해 열심히 도전하며 발전해가는 청소년들과 함께하며 우리 모두 힘을 얻고 함께 성장해가는 모습 속에서 아름다운 무지개를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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