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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학기 청소년 다문화감수성 증진 프로그램을 마치며

  • 관리자
  • 2014-07-24 0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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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도 1학기 청소년 다문화감수성 증진 프로그램(다가감)을 마치며...-

 

 

청소년 다문화감수성 증진프로그램 운영강사 유선이

 

 

1) 선생님께서 진행하셨던 다가감 프로그램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저는 청소년 다문화감수성 증진 프로그램(다가감) 운영강사교육을 마치고, 첫 수업 학교로 서울 대림에 위치한 서울동구초등학교에 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만난 동구로초등학교의 4학년 4반과 5반은 20, 21명으로 구성된,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의 학급이었습니다. 이 학생들과 530일부터 718일까지 금요일마다 6차례의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다가감 프로그램은 애초 12차시로 구성되었으나, 학교의 상황에 따라 6차시로 조정하여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1,2차시에는 다양성 역량을 위해 다름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중심으로 다루었으며, 3-5차시에는 관계성 증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공감, 소통, 협력의 의미와 가치를 경험하고 실천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 6차시에는 보편성을 주제로 차별과 편견의 극복을 통해 세계시민으로의 눈을 가질 수 있도록 도전하고 격려하는 활동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다양하게 개발된 다문화 감수성 매뉴얼을 통해 학생들은 핵심 주제들을 비교적 잘 흡수하였으며, 다문화 사회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2) 수업을 준비/진행하시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셨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제가 수업에서 중요시 하는 것을 꼽자면, 첫째는 교육의 내용이며 둘째는 가르치는 교사입니다. 그리고 셋째는 배우는 학생들의 자세입니다. 먼저 교육 내용을 중요시하는 것은, 교육 내용과 활동이 진정한 가치를 담고 있어야 교사도 확신 있게 가르칠 수 있고, 가르치려는 주제의 진행 구성이 배우는 학생들에게도 적절해야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동일한 내용도 가르치는 교사에 따라 다른 형태의 수업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교사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각 수업의 핵심 주제에 따라 교사는 학급별로 차별화된 독특성을 고려한 수업 진행을 고민해야 알찬 수업을 진행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주어진 교안을 기본으로, 동구로초등학교 4학년 4반과 5반을 떠올리며 활동을 구상하고, 수업이 진행될 실제 상황을 상상으로 그려보곤 했습니다. 수업 진행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면, 어떤 점이 어색하고 어떤 점이 불필요할지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무엇보다 수업을 이끄는 저 자신이 가르칠 주제에 대해 열정 없는 밋밋함으로 임하지 않고, 학생들과 수업에 대한 기대감과 열의를 잃지 않도록 점검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수업 내용이 아무리 좋고, 교사가 준비되어 있어도 배우는 학생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배우려는 마음이 긍정적으로 열려있는 학생들을 만나기를 바랐는데, 감사하게도 동구로초등학교의 학생들은 차분하게 배울 준비가 된 밝은 분위기였습니다. 학생들의 반응과 변화가 강사로 하여금 더 열정적으로 수업에 임하고 더 성실하게 수업을 준비케 하는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저는 수업은 교사와 학생이 함께 빚어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알차게 짜인 다가감 프로그램의 교육 내용과 교육 내용을 잘 흡수해 준 학생들을 만난 것은 제게 큰 감사의 제목이었습니다.

 

3) 현장에 나가서 학생들을 직접 만났을 때, 이 프로그램이 가지는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 하시나요?

제가 생각하는 다가감 프로그램의 첫 번째 장점은 학생들의 흥미를 불러오는 활동 중심의 구성이라는 점입니다. 주제별로 적절하고 흥미 있게 구성된 활동들은 자극적인 매체와 학습 스트레스에 익숙한 학생들의 자발성을 끌어내는 좋은 도구였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은 다가감송을 시작으로 각 차시마다 진행되는 다양한 활동에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통한 배움은 학생들의 이해와 참여를 높이게 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 장점은 다양성, 관계성, 보편성이라는 핵심역량 아래, 9가지의 주제 영역으로 계획된 매뉴얼이 학급의 상황에 따라 강사가 유동적으로 선택하거나 조정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저 역시 인식, 관용, 수용, 공감, 소통, 협력, 차별과 편견, 세계시민성의 영역을 학급 분위기과 진행 흐름에 맞게 선별적으로 조정하여 6차시의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각 주제는 개별적인 내용으로 구분할 수도 있지만, 다양성과 관계성, 보편성을 하나로 연결하여 다문화 감수성이라는 큰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4) 프로그램을 진행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을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당황했던 때는, 준비해 간 ppt 자료가 교실 컴퓨터에서 열리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차선책으로 칠판에 그림으로 대신했었는데, 자료를 준비할 때는 가장 일반적인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할 것 같습니다.

보람을 느꼈던 때를 소개하자면, 마지막 시간 편견지수 알아보기순서에서 제가 피부색이 다른 사람을 보면 왠지 무섭다, 네팔이나 필리핀에서 온 친구보다 미국에서 온 친구와 더 친해지고 싶다등의 각 항목을 읽었을 때, 학생들이 한 목소리로 전혀 그렇지 않다!”를 외쳤을 때입니다. 이렇듯 다가감 프로그램을 통한 학생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신났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 외에도 미리 워크북을 예습해 왔다는 아이, 다가감송을 듣고 싶어서 인터넷을 찾았지만 찾을 수 없었다는 아이, 제가 한 말에 맞아요, 진짜 그래요!’라고 홍조 띤 얼굴로 말하던 아이, ‘오늘은 뭘 할 거예요?’ ‘2학기에는 또 안 해요?’ 라고 묻던 아이들이 떠오릅니다. 강사가 경험하는 보람은 역시 학생들의 반응과 변화에서 오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에 작은 물방울 하나라도 떨어진 것 같아 소소한 흐뭇함을 가져봅니다.

 

5) 한 학기동안 현장에서 학생들을 만나면서 지냈던 소감은 어떠신가요?

6차시로 축소된 수업 진행이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지만 수업구성이나 진행이 군더더기 없이 40분 안에 꽉 채워지도록 고민했던 것이 오히려 제게는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장황한 설명보다는 짧고 명확한 말로 선명한 인상을 주는 것과 진행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수업을 상상하며 그려보는 것에 신경을 썼던 것이 6차시 수업 진행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안정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로 반응해준 학생들이 제게는 제일 큰 힘이고, 격려가 되었습니다.

수업을 마무리하면서, 강사인 제 자신이 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다문화 감수성의 핵심역량을 더욱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강사에게 체화된 내용은 더 발전된 수업을 가져올 수 있다는 믿음에서 입니다. 그래서 저도 세계시민으로서의 마음과 눈을 더 넓히는 도약을 시도하고자 합니다. 비록 여섯 번의 수업이었지만 본격적인 다문화사회의 주역들과 미래 세대의 준비를 위한 작은 출발을 하였다는 마음에 감사를 표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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