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배경 청소년 지원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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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대학원 장학지원을 돕고 있는 OSF(Open Society Foundations) 장학재단 주최 회의 참가 후기

Writer
관리자
Date
2013.11.04
Views
2502


 

<무지개청소년센터 연수개발팀 이주영>

 

우리 재단은 조지 소로소가 창설한 Open Society Foundation에서 지원하는 탈북대학원생 장학 사업을 2010년부터 실시하고 있습니다. ‘공동체리더십장학금(Community Leaders Community)’이라는 명칭으로 진행되는 본 장학 사업에는 현재 총 6명의 장학생이 선발되어 결연대학원에서 수학하고 있으며 2014학년도 1학기 장학생 3명이 장학생이 추가로 선발되었습니다. 무지개청소년센터와 OSF는 우리 장학생들이 탈북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는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OSF는 아프리카, 아시아, 중동 및 구소련 체제하에 있었던 국가를 포함한 30개국에서 장학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학사부터 박사, 학생에서 교수진을 포함하는 다양한 장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진행된 장학 프로그램을 평가하고 더 나은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OSF 뉴욕과 런던 소재의 지사가 중심이 되어 매년마다 회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해에는 928일부터 3일 동안 28개국 장학 기관의 기관장 및 프로그램 담당자 38명이 리투아니아 팔랑가(Palanga)에 모여 2014년 장학 사업을 구상했으며 우리 센터도 공동체리더십장학금(CLS) 운영기관으로 참가했습니다.

 

최근 Chris StoneOSF 신임 대표자로 선출되면서 장학 사업에도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OSF는 현재 전 세계 800명 이상의 장학생과 함께 20개 이상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14년에는 국가별 상황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뉘어 선택과 집중으로 방향을 변경했습니다. 중동 및 아프리카와 같이 불안정한 사회 체제로 인해 교육의 기회가 필요한 국가를 선택하여 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첫째 날에는 미국, 영국 등에서 장학생으로 활동하는 학생들을 출신 지역과 어떻게 연결해 줄 것인가에 토론하고 고등교육지원프로그램, 중부유럽대학(헝가리 소재)과 논문 및 조사 자료들을 공유할 수 있는 열린 접근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습니다. 미국, 영국의 대학과 지역 대학교와 연계한 다양한 장학 프로그램 개발이 더욱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고, 소련에서 독립한 동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고등교육지원프로그램에 대한 전통적 지원의 유지와 개척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있었습니다. 또한 조지 소로소가 설립한 중부유럽대학의 입학전형 소개가 있었으며 각 국가별로 자유롭게 접근 할 수 있는 열린 접근과 관련한 예시와 사례 그리고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둘째 날에는 OSF의 장학생으로 미국에서 수학하고 본국인 리투아니아로 돌아와 자신의 자리에서 사회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졸업생들의 장학 후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미국에서 받은 교육 중 필요한 부분을 소련 체제 하에 있었던 리투아니아에 적용시키는 것이 사람들의 반발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본인들의 역할이 사회의 변화에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이들 중 현재 리투아니아 음악 연극 아카데미(Lithuanian Academy of Music and Theatre)의 교수인 Irena Alperyte가 매력적인 보고서 작성법을 주제로 강의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국가별 사례 발표가 있었습니다. 폐쇄된 국가의 사례로 북한, 벨라루스, 버마에 대한 사례로 발표가 있었고, 장학 프로그램이 절실히 필요한 국가로는 아프가니스탄과 타지키스탄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북한에 대한 발표 시간에는 우리 센터가 대표로 현재 북한 및 탈북자들의 상황과 공동체리더십장학금에 대한 설명을 하였습니다. 한반도와 북한은 회의 참석자 대다수에게 생소해서 많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탈북 경로, 탈북인원 증감의 요인, 탈북여성들의 인권, 북한의 통신시설, 비공식적 탈북자 통계, 탈북자 영양상태, 탈북자를 위한 기관의 존재 여부, 탈북자가 남한 국적을 취득하는 방법 등이었습니다. 또한 청소년에 초점이 맞춰진 우리 기관의 특수성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 탈북청소년을 포함하는 이주배경청소년의 의미와 그들을 위한 센터의 지원 사업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회의를 마치며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OSF는 세계를 대상으로 사회적 약자를 위한 교육의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열린 사회 재단(Open Society Foundation)이라는 재단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교육은 열린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우리 공동체리더십장학금도 교육의 일환으로 우리 사회에서 탈북자들이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공동체리더십장학생들이 장학 프로그램을 통해 공동체에 기여하고 그 기여로 인해 탈북자들이 우리 사회의 리더로 양성되고, 이들의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