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배경 청소년 지원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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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청소년센터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백 솔 선생님의 후기

Writer
관리자
Date
2013.10.02
Views
1334


무지개청소년센터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백 솔> 선생님의 후기

 

핀란드 Laurea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에서 사회복지를 공부해왔던 저는 지난 3월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오게 되면서 6개월이란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어렸을 적 꿈꿔오던, 그래서 더 궁금했던 한국 특유의 대학생활과 문화를 경험하고, 또 한국의 사회와 복지에 대해 배워가며, 내가 무엇에 관심이 있고 앞으로 어떤 것을 더 배우고 싶은지 조금 더 또렷이 알기 시작했습니다. 청소년 지원에 관심이 있어서 사회복지학과를 선택했던 저는 외국인으로서 핀란드에서 생활하며 다문화라는 분야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서도 많이 느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와서 우연한 기회로 듣게 된 탈북청년의 이야기는 계속해서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그래서 학기가 끝나갈 무렵 저는 다문화 + 탈북 + 청소년에 대해 검색해 보게 되었고 그것이 제가 무지개청소년센터를 알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센터를 알게 된 후 그곳에서 배우고,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에 적극적으로 연락을 취했고, 그 결과 저는 무지개청소년센터에서 8주 동안의 인턴생활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식으로 출근을 하고 일한 경험이 없던 터라 처음에는 조직생활이나 직장 내 예절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지만 친근하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금방 적응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을 하면서 나 스스로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고, 내가 앞으로 더 갈고 닦아야 할 점, 더 보완해야 할 점을 깨달을 수 있었기 때문에 센터에서의 인턴생활은 저에게는 정말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센터에서 공부하는 친구들이 그들의 청소년기에 새로운 나라, 새로운 문화에서 다른 언어를 배우는 모습을 보며 핀란드에서의 생활이 항상 떠올랐고, 제가 핀란드에서 느꼈던 부분과 센터친구들이 느낄지 모르는 부분들을 많이 연결시켜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공감할 수 있었고, 또 일을 하면서 이 친구들은 어떤 힘든 점이 있는지,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많이 배우고 알게 되었습니다. 센터의 선생님들, 친구들과의 만남과 대화가 이어질수록 가까워짐을 느꼈고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 8주의 인턴기간이 끝나면서 아쉬움도 많이 남았습니다.

 

2개월이란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 시간 안에서의 소중한 만남과 배움은 그 값을 숫자로 매기기엔 부족 할 정도로 꽉 찬 무언가를 저에게 안겨주었습니다. 앞으로도 소중한 인연은 잘 이어갈 것이며, 배우고 느낀 것은 잘 간직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이 격려해 주시고 가르쳐주신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