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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 캠프\' 자원봉사자 인터뷰

  • 관리자
  • 2013-07-31 13: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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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 인터뷰

 

김지홍(고려대학교)

 

- 부모님과 함께 하는 캠프에 참여해본 적 있나요?

아니요! 처음이에요. 레인보우스쿨 다닐 때에는 학생들과 한 번 참가한 적이 있었어요. 물론 그때는 자원봉사자의 신분으로 간 건 아니었어요.

 

- 중국에서는 캠프에 참여한 적이 있나요?

아쉽게도 없습니다. 저는 학창시절에 공부만 했어요. 중국에는 인원이 많다보니 그만큼 학업 경쟁이 심해요. 그렇기 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해야 했어요.

 

- 이번 캠프에서 청소년들이 가족들과 있는 걸 보고 느낀 점은 뭐였어요?

너무 안타까웠던 건, 한 모녀가 자주 다투는 모습을 보였어요. 제 생각에는 가족형태 때문에 그랬던 것 같아요. 친 부모끼리 이혼을 하고 친 어머니가 한국인 새 아버지를 만나면서 가족끼리 대화가 잘 안 통하게 되고, 그 과정을 겪는 청소년들은 불만이 쌓여 가는 거죠. 또 다른 청소년들의 불만은, 어릴 때 친아빠와 멀어졌기 때문에 아빠라는 단어 자체가 어색하고 힘들다고 해요. 그래서 아빠 혹은 아버지라는 단어를 싫어하는 친구들도 많아요. 캠프 프로그램 중 심리극을 통한 치료과정에서 한 학생은 아빠라는 단어가 나왔을 때 크게 흥분을 했어요. 더군다나 엄마가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면만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해서 더욱 흥분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저는 그 학생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요. 제 생각엔 가정교육이 부족했을 가능성이 커요. 부모님이 자식들의 행동에 대해서 지나친 제재를 가했기 때문에, 자식들은 자유롭게 행동하고 싶은 욕구를 해소하지 못한 것이죠. 그 불만이 심리치료극 도중에 표출됐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안타까워요.

반면에 화목한 가족도 있었어요. 아버지는 한국출신이고 딸은 몽골출신이었는데, 커플티셔츠 만들 때 아주 다정한 모습이었어요. 아버지가 웃음을 잃지 않고 딸에게 너무도 다정하게 대해서 그런지 딸도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있더라고요. 얼마나 보기 좋았는지 몰라요.

 

- 가족 간의 갈등과 불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이번 캠프를 기준으로 보았을 땐,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현재 사춘기를 겪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특히 남학생들이 사춘기를 겪으면서 가족 간의 불화가 늘어나는 것 같아요. 어릴 적, 자라면서 겪었던 환경과 현재 생활하고 있는 환경의 차이, 그리고 어릴 적 자신의 습관에 대한 부모님 혹은 사회의 제재 때문에 갈등이 생길 수가 있어요. 그리고 제 생각에는 아직 이런 부분들을 해결하기 위한 개인적·사회적인 준비가 많이 안 되어 있는 것 같아요.

 

- 이번 캠프를 통해 이주배경청소년 가족 간의 화합이 잘 된 것 같나요?

캠프에 참여한 가족들은 굉장히 화목해 보였어요. 레크리에이션 활동에서 가족들이 춤출 때, 캠프파이어에서 춤을 추며 다른 가족들과 서로 안아주며 원을 만들 때 다 같이 화합하는 모습이었어요. 특히 캠프파이어 시간에, 아이들이 부모님께 감사의 말을 하며 서로 울고 안아주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정말 감동적인 시간이었어요.

 

- 프로그램 중, 참여자들의 호응이 가장 많았던 프로그램은 뭐였나요?

물론 장기자랑이었죠.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들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어요. 최선을 다해 무대 위에서 공연을 하는 모습, 그리고 그런 참가자들을 위해 열심히 응원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저는 캠프에 모인 모든 가족들이 소통을 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 캠프파이어 시간에, 지홍씨는 부모님 생각 안 났었나요?

저는 20여 년 동안 부모님과 크게 다툰 적이 없었어요. 게다가 아버지가 엄격하셔서 아버지의 행동양식에 맞춰서 살아왔었어요. 큰 충돌이 없을 수밖에 없었죠. 그리고 사실 자원봉사 활동이 너무 재미있어서 부모님 생각을 많이 하진 못했어요. 현재는 한국에서 부모님과 함께 생활을 하고 있으니 매일 보잖아요. 그래서 조금 덜 그리워하는 것 같아요.

 

- 몇 팀의 가족이 캠프에 참가했나요?

팀 단위로 가족이 이루어지지는 않았어요. 팀 당 4~5가족이 4개의 팀으로 나뉘었어요. 제가 맡은 팀에는 다섯 가족이 있었습니다. 이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가족은 중국에서 온 엄마와 아들이었는데, 우리 가족처럼 엄마와 아들이 싸우지 않고 사이가 좋았어요. 아들이 엄마에게 귓속말을 하면서 어머니를 안아주었어요. 저와 저의 어머니의 모습을 본 것 같아서 그런지 특히 기억에 남는 것 같네요!

반대로 또 힘들었던 가족도 있었어요. 다른 팀에 소속된 가족이었고 중국에서 온 엄마와 아들이었는데, 심리치료극 중에 심한 의견충돌이 있었어요. 어머니가 극중에 사람들 앞에서 아들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만 하다 보니 아들이 어머니를 향해 분노를 표출했었어요. 참 가슴이 아팠죠. 게다가 아버지 얘기만 나오면 또 흥분을 하는 거예요. 가족 전체가 힘들 것 같다는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심리 치료극이 끝난 후, 모자는 서로 편지를 주고받으며 화해를 했어요. 심리 치료극 프로그램은 이런 면에서 가족의 화합을 이끌어내는데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 첫 자원봉사인데 배운 점,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이 각각 있나요?

배운 점 - 팀워크를 배웠어요. 자원봉사자의 인원이 적었기 때문에 진행이 힘들 수 있는 상황이었어요. 그렇지만 서로 도와가며 일을 같이 하다 보니 상당히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었어요. 이 과정에서 팀워크를 배웠던 것 같아요. 이렇게 3일 동안 서로 돕다보니 친해졌고, 형과 누나 그리고 친구들이 많이 생겼어요. 특히 형, 누나들이 저에게 잘 해줘서 너무 좋았어요. 캠프를 통해서 인맥이 넓어졌어요. 그리고 이제는 누군가 일하는 모습을 보면 도와주고 싶네요!

 

좋았던 점 - 캠프참여 자체가 재미있었어요. 꼭 하나를 꼽자면, 장기자랑이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남녀노소불문하고 온 가족이 참여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어요. 저도 장기자랑에 참여했답니다. 제가 사실 춤추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내가 제일 잘 나가’라는 노래에 맞춰서 춤을 췄어요. 못 춘다는 소리는 못 들은 것 같네요. 하하하!

 

아쉬웠던 점 - 다른 사람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캠프기간이 너무 짧았어요. 한 9박 10일 정도는 해야 할 것 같아요. 캠프가 끝나고 그 여운이 쉽게 사라지지 않아서, 너무 아쉬운 마음을 안고 한 주를 보냈어요. 선생님들, 자원봉사자와 많이 친해졌는데, 캠프가 금방 끝나버려서 아쉬웠어요. 그리고 캠프 중간에 몇몇 가족들이 집으로 가는 광경을 목격했어요. 가족들이 다 가는 경우도 있었고, 어머니나 아버지만 가는 경우, 학생만 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캠프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먼저 가는 광경을 보고 잠시 황당하다고 생각했지만, 다들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겠거니 생각했죠. 그래도 첫 날보다 인원이 많이 줄어서 아쉽긴 했습니다.

 

- 지홍 씨와 같이 한국에서 적응하고 있는 이주배경청소년들을 위해 해주고 싶은 말?

제일 중요한 건 앞으로 생활해야 할 공간인 한국을 사랑해야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한국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한국의 언어와 문화 같은 것을 이해하려고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적응하는 게 쉽진 않을 거예요. 그리고 저는 인간관계도 참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내가 새로 사귄 친구 한 명은 내가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길 하나가 생기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보통 모르는 사람에게도 쉽게 말을 걸면서 친해지려고 해요! 그래서 친구들도 꽤 많이 사귀었어요.

 

- 가족캠프에 참여했는데, 내 가족이 정말 소중하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

고등학교 시절에 기숙사 생활을 했는데요, 다른 친구들의 부모님은 음식을 준비해 와서 기숙사에서 같이 먹으면서 대화도 나눴었는데, 우리 부모님은 한국에서 생활하셨기 때문에 만나기가 힘들었어요. 심지어 더 어렸을 때는, 모르는 선생님의 집에서도 생활했어요. 그 당시 눈치를 많이 보았었죠. 화장실 한 번 가는 것도 너무 신경이 쓰였어요. 이런 일을 겪을 때 부모님이 옆에 계시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그 때 부모님이 곁에 안 계시면, 너무 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이러한 상황 때문에 부모님을 원망해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나를 위해서 부모님께서 고생하시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더욱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나 생각해요.

 

- 이번 ‘하모니캠프’처럼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참여 할 것인가?

꼭 참여하고 싶어요. 일하는 것은 힘들었지만 저는 정말 재미있었어요. 아까 말했듯이 이번 가족캠프는 기간이 너무 짧았어요. 혹시 나중에 기회가 온다면 꼭 다시 참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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