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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가족은 노력하는 가족!

  • 관리자
  • 2013-07-31 13: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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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가족은 노력하는 가족!

 

프로그램 진행자 정성진(전북대 교육학과)

 

중도입국청소년들을 처음으로 만난다는 설렘과 부모교육 프로그램 진행이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이번 캠프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러나 1박 2일 동안 캠프에 참여하면서 그것들이 전부가 아닌 새로운 것들에 대해 알고, 느끼며,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태양빛이 뜨거운 7월 하순의 오후 한 두 시경, 캠프가 진행될 충북 제천의 다솜학교 정문에 들어서는데 3~4명의 아이들이 부모님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동안 상담자로 살면서 내가 만나온 한국의 여느 청소년들과 같이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을 간절히 기다리는 모습들이었다. 때론 말과 행동을 거칠게 표현할 때도 있겠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기쁨에, 마냥 신이 난 어린아이 모습처럼 즐거워 보였다. 그들이 현재 청소년기라는 과도기에 놓인 점을 감안한다면, 이들은 그냥 청소년일 뿐이다.

 

이런 아들, 딸들을 위해 1박 2일이라는 시간 동안 가족캠프에 참여해 주신 부모님 한 분, 한 분이 떠오른다. 딸을 위해 아버지만 참석하신 가족, 4살 동생을 동반한 부모님의 참석, 다솜학교에 있는 남매를 위해 아버지와 어머니 두 분이 함께 가족 모두가 참여하는 등 따뜻한 가족의 사랑과 노력이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이제껏 난생 처음 써 본 편지라며 용기 내어 편지를 읽어주신 아버지의 모습. 부모교육 시간에 아버지들이 자식들의 비자(VISA)문제와 인성에 대한 걱정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들은 서로 가족이란 이름으로 뭉쳐진 하나임을 재확인 할 수 있었고, 가족 간의 뿌리 깊은 사랑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어머니에 대해 느낀 바도 크다. 자녀와의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해 감정표현법을 배우면서 기뻐하시는 모습. 전 남편과의 이혼 또는 사별을 경험한 데서 오는 아픔과 깊은 슬픔을 갖고 현재의 삶을 지탱한 모습을 보며, 같은 여자로서 마음이 아프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어머니가 가족 캠프에서 이런 기회를 갖지 못했다면 ‘어머니는 얼마나 힘드셨을까?’를 생각하니 그저 안도의 한숨이 내쉬어진다.

 

가족 캠프가 더 가족캠프답게 이루어 질 수 있었던 것은 다솜학교 선생님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들과 함께 웃고, 응원하고, 손잡아 주고, 때론 망가져 주고, 흥을 북돋아 주시는 다솜학교 선생님들의 모습에서, 이 아이들에 대한 선생님의 진심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학생들을 위해 선서문을 다시 읽어주시는 교장선생님의 배려와 아이들의 마음 눈높이에 맞춰 함께 생활해주시는 한제우 선생님의 모습 등이 기억에 남는다. 비록 나는 짧은 기간 동안 선생님으로 아이들을 만났지만, 중도입국청소년들의 현재 적응과 미래를 위해 애쓰시는 다솜학교 선생님들에게는 ‘스승’이라는 호칭이 더 어울릴 것 같다.

 

다솜학교의 선생님 이외에 자원봉사자로 함께 한 8여명의 스태프 선생님들의 모습이 크게 기억에 남는다. 능동적인 봉사, 즐기는 봉사자의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잠시 쉬고 싶고 딴전을 피울 법도 한데, 시종일관 캠프 일정을 스스로 확인하며 다음 일정의 준비사항을 체크하여 움직이고, 장기자랑 시간에는 비트박스, 춤과 같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재능봉사까지 참여했다.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을 보고 자식을 키우는 부모로서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이렇게 훌륭하게 자식을 잘 키운 이 분들의 부모님은 얼마나 행복하실까하는 생각에! 기회가 된다면 이 멤버들을 다른 캠프의 스태프로도 초청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 것 만으로도 기분 좋은 시간이었기에!

하모니 가족 캠프가 푸근하고 따뜻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모든 과정들을 준비해 주신 무지개센터 선생님들의 수고에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낀다. 가족캠프 매뉴얼을 만들어 사전에 공유해주고, 불편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외부강사나 자원봉사자가 숙지해야 할 기본수칙이나 유의사항까지 예를 들면서 안내해 주시는 준비 때문에 캠프가 무사히 끝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모니 가족 캠프는 ‘모든 가족은 똑같다’라는 것을 새삼 알게 해준 캠프였다. 어느 가족이나 사랑, 희생, 어려움, 노력 등을 갖고 있다. 중도입국청소년을 둔 가족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단지, 중도입국이라는 특수성만 다를 뿐이었다. 그래서 조금 더 많은 가족의 노력과 이해가 필요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서로를 더 이해하고 사랑하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가족의 모습을 보면서 가족이라는 성(城)은 혼자가 아닌, 가족 간의 사랑과 노력으로 쌓아 올려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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