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jor events
탈북청소년과 함께 하는 제106차 비교문화체험 실시
- Writer
- 관리자
- Date
- 2017.09.25
- Views
- 2472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무지개청소년센터)은 탈북청소년들이 남한과 북한의 문화를 비교하며 초기 적응 지원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현장체험프로그램인 ‘비교문화체험학습’을 지난 9월 21일(목)~22일(금), 1박 2일간 실시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재단과 하나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이며, 올해 총 다섯 번 중 네 번째로 제106차 비교문화체험학습이 실시됐다.
선선한 가을 날씨를 벗삼아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에는 총 25명의 하나원 하나둘학교 청소년반 학생들이 참여해 서울 시내 일대에서 다양한 현장체험을 했다. 우선 재단에서 체험 관련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 후, 기수별 모임을 통해 서로 인사를 나누면서 세부일정을 파악하였다. 곧 이어 역사 체험으로 청와대 사랑채 견학을, 경제생활 체험으로 인근 전통시장에서 직접 물건을 사 보는 체험을 진행했으며, 기초생활 체험으로 지하철역 무인충전기를 이용한 교통카드 충전 및 지하철 타는 법, 버스 환승하는 법 등을 익혔다. 교육기관 체험으로는 인근 대학교에서 자원봉사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으며 대학탐방 및 탐방미션 수행을 실시했다. 꿀맛 같은 휴식(힐링&필링)과 간식이 함께한 1일차를 마치고, 2일차에는 문화 체험으로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한복입기 및 미션수행을 했다. 또한 백화점에서 구매체험까지 모든 체험을 마친 후에는 재단으로 복귀하여 1박 2일간의 활동을 돌아보는 ‘도전! 골든벨!’과 소감 발표까지 들을 수 있었다.
기존과 동일하게 3개 기수가 한꺼번에 모여 활동한 이번 비교문화체험학습에는 무엇보다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탈북청소년 중에는 잘 모르는 부분, 궁금한 것들을 또래강사와 자원봉사자에게 물어보며 하나하나 알아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먼저 남한에 정착하여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이 된 선배인 또래강사들 또한 친근하게 다가가며 조언해주는 풍경을 연출했다. 뿐만 아니라 숙소에서는 다른 기수 친구들과 한 조가 되어 펼친 레크레이션에서 게임을 익히는데 서로 도움을 주고 응원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 결과는 전체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에서 나타났는데, ‘매우 만족 및 만족’이 96%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번 체험학습에 만족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 시간에 소감을 나누는 활동에서도 참가 청소년들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 학생은 “한국 사회에 대해 다시 한 번 느꼈으며 교통카드 이용과 쇼핑하는 것을 새롭게 배웠습니다.”라고 얘기했고, 다른 친구는 “대학에 가서 대학생들하고 북한 사람들이 대학에 가는 경우 북한 사람이라고 차별을 하는지 물어보았는데 그렇지 않다는 대답을 들었어요. 북한 사람이라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했는데 그 생각이 없어졌습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한국에서 첫 사회 진출이라 엄청 기대되고 설렜는데,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많은 걸 배우고 행복했어요.”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한 청소년도 있었다.
저마다 한국에 온 사연도 다르고 원하는 삶도 다르지만, 체험학습을 하는 동안 시종일관 학생들의 밝고 명랑한 표정을 볼 수 있었다. 이번 활동이 우리 탈북청소년들에게 기쁜 추억이자 단단한 경험으로 남길 바라며, 탈북청소년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보금자리로 무지개청소년센터는 언제나 함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