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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무지개 콜(Rainbow Call)’ 프로젝트 연계기관 방문기
- Writer
- 관리자
- Date
- 2013.11.01
- Views
- 3863
우리 재단은 SK Telecom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 기탁한 제도권 교육 밖 탈북청소년을 지원하는 1:1 맞춤형 진로개척 ‘무지개 콜(Rainbow Call)’ 프로젝트(이하 ‘무지개 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전국에 있는 연계기관 총 46개소와 협력했으며, 탈북청소년 총 195명(지원대상 중복 포함)에게 1:1 맞춤형 진로개척 지원이 이루어졌습니다. 2013년에는 탈북청소년 41명이 참여했으며, 현재 연계된 26개소를 대상으로 기관방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9월 25일부터 경상도 지역을 시작으로 10월 31일까지 총 18개 기관을 방문했고, 방문기관의 실무자와 면담을 통해서 지역과 탈북청소년들의 현황 및 특성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탈북청소년들의 교육과 진로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교육을 기반으로 탈북청소년들이 한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기관마다 방과 후 공부방, 멘토링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거주지를 지방으로 받은 탈북청소년의 경우,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만큼 지방보다는 수도권에 탈북청소년에 대한 지역 자원(대안학교, 그룹홈 등)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전체 북한이탈주민의 약 15%가 청소년임에도 불구하고, 지방에 거주하는 청소년의 수는 10%에 미치지 못한 반면, 수도권에 거주하는 청소년은 20%가 넘었습니다. 지방에 거주하는 청소년 인원은 감소하고 있으며, 거주 지역은 넓게 분산되어 있으나 교통편이 용이하지 않아 청소년 대상의 지원사업을 진행하기가 어려워 보였습니다. 따라서 시도별 공부방 및 멘토링 운영이 가능하긴 하나, 소도시의 경우 방문이 가능한 학습지 지원이 이루어지는 것이 더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들을 위해 다양한 측면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올해 ‘무지개 콜’에 참여한 탈북청소년뿐만 아니라 예전에 참여했던 탈북청소년의 현재 상황까지 파악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신들의 재능을 살려 대학교 진학 및 취업 등 다양한 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탈북청소년들은 간호학, 중어중문학, 사회복지학, 디자인학, 정치외교학, 경영학, 법학, 생명공학, 행정학, 체육학, 건축학, 회계학, 해양플랜트 운영학 등 자신들의 진로와 관련된 학과에 진학했습니다. 2011년 검정고시 학원비를 지원받아 학력취득 후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진학, 2012년 중장비 학원비 지원을 받아 관련 자격증(지게차, 굴삭기, 크레인, 중장비 정비사 등)을 취득하여 취업을 준비 등 다양한 사례를 들었습니다. 그 외 미용에 관심이 많아 헤어숍에 근무하거나 중국어를 잘해 특급호텔 VIP고객 안내데스크에서 근무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무지개 콜’에 참여한 많은 청소년들은 자신들의 진로 목표를 이루었거나 좀 더 나은 진로를 위해 열심히 살고 있었습니다. 비록 제가 옆에 붙어서 함께 하진 않았지만, ‘무지개 콜’ 사업 지원을 통해 자신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하니 뿌듯했습니다.
많은 지역기관에서 “‘무지개 콜’은 탈북청소년들의 한국사회 적응과 진로개척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며, 지원금과 대상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특히 남한사회에서 꿈조차 가질 수 없었던 친구들이 ‘무지개 콜’ 지원을 통해 적극적으로 진로를 개척할 뿐만 아니라 정서·심리적으로도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들을 지원해준 SK텔레콤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