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배경 청소년 지원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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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JTBC \'비정상회담\' 출연 독일 대표 다니엘 린데만

Writer
관리자
Date
2015.01.23
Views
2746



1.한국에 언제 오셨나요?

  2008년에 교환학생으로 처음 와서 1년 생활했고, 독일로 돌아가서 학부 졸업 후 다시 한국에 오게 되었다.

 

 

2. 한국을 선택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개인적으로 동양, 동양학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독일에서 중국이나 일본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는데 비해 한국은 잘 알려져 있지 않아서, 새로운 곳에 대한 모험심, 호기심이 많았고, 이러한 관심으로 한국에 오게 되었다.

 

 

3. 한국어를 잘하시는데,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이주배경청소년들에게 추천해 줄 만한 한국어 공부 방법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언어는 어떤 목적으로 공부하느냐에 따라 그 태도가 많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중학교 때 영어를 배울 때는 재미가 없었다. 문법을 외우고 작문을 해야 하고, 지루했었다. 점수도 잘 받지 못하고...영어를 배우는 것이 귀찮았다. 그런데 한국에서 대학원을 다니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언어(한국어)는 일종의 평화의 도구”, 소통이다라고 생각했다. 다른 문화에 접근할 수 있고, 사람들과 관계를 만들고 대화하게 하는 도구이다. 그렇때문에 (학교에서 영어를 배울 때와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한국어를 배울 때 더욱 관심을 가지고 배우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다.

 

이곳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 무지개청소년센터에 있는 학생들에게 있어 한국어 공부는 한국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재밌게 해라’, ‘관심을 가져라하는 것은 맞지 않는 이야기 같다(물론 재미를 가지고 공부하는 친구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통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공부는 무조건 책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이다. 어렸을 때 책으로 공부하는 것보다 보고 듣고 활동하면서 배운 것이 효과적이라고 배웠다. 개인적으로도 산책을 하면서, 숲에서 시험공부를 많이 했었다. 왜냐하면 산책하면서 공부하면 상상력도 풍부해지고, 혼자서 크게 이야기 하면서 공부하면 리마인드도 되고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레인보우 학생들의 경우 드라마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도 특별한 문법이나 표현을 배우고 싶을 때, 그냥 책을 통해 읽히는 것보다 드라마의 장면을 통해서 문법을 익히고 연습하는 것이 좋았다. 드라마 대사를 뽑아서 읽고 연습을 하면, 드라마의 장면 상황이 떠오르고 훨씬 재미있고, 상상력을 가지고 공부할 수 있다. 학습을 할 때 이미지로 형상화해서 배울 경우 기억에 오래 남는다고 한다, 이런 면에서 드라마는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다.

사실 언어는 특별한 방법 보다 많이 연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필요한 것 같다.다양한 방법으로 언어를 익히고, 일정한 수준에 오르면 토론도 하고, 실생활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일에서는 토론 문화가 잘 형성되어 있어서, 배운 것들을 가지고 이야기 해보고 자기화 하는 것이 언어 능력 향상에 도움 되었다. 한 가지 문법을 배워서 서로 이야기하면서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연습하면서 자연스럽게 언어를 이해하고 배우는 것 같다.

 

 

4. 한국에 살면서 외국인이라고 느껴질 때가 있나요?

  많다. 기본적으로 문화차이가 있다. 일단 한국 사람들은 단일민족이라는 것에 대한 자부심 강한 것 같다, 사실 나는 한국 사람이 되어야겠다.’라고 한 번도 생각한 적 없다. 나는 독일 사이고 한국을 좋아하는 외국인이지, 한국 사람처럼 되고자하는 욕심은 없다. 그래서 문화차이는 항상 있는 것 같다.

 

예를 들면 한 번은 예전에 한국 여자 친구와 청계천을 걷는데, 한국인이 아저씨와 싸울 뻔한 일이 있었다. 그 아저씨가 한국 여자 친구한테 영어 배우려고 외국인이랑 사귀냐고 부정적으로 이야기 했을 때가 많지는 않지만 이런 차별(?)을 경험할 때 외국인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해외에서 생활할 때 나의 목적을 잃어버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곳에 온 목적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기본적으로 내가 어떤 뜨거운 꿈이 있어야 이러한 안 좋은 일을 겪어도 참을 수 있고, 살아갈 수 있다. 그렇지 않고 그 목적을 잃으면 어떤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떠나 버릴 수 있다.

 

 

5. 이주배경청소년들의 국가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런 청소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청소년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체성 형성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