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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혜 소장님 인사말
- Writer
- 관리자
- Date
- 2014.02.25
- Views
- 1473

소장 강선혜
언제 춥고 긴 겨울이 지날까 싶었는데, 벌써 봄이 성큼 다가온 듯 따뜻한 햇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무지개청소년센터 소장으로 보람된 중책을 맡은 지도 벌써 4개월이 지났습니다. 비록 길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사업을 진행하면서 우선 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저희 직원들의 일에 대한 열정과 헌신, 그리고 우리 센터를 찾아와 이주배경청소년을 대하는 따뜻한 가슴을 지닌 분들에게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주배경청소년들은 우리 센터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면서 한국사회 적응 방법을 습득하고 향후 한국사회에 뿌리내리고 살아갈 첫걸음을 준비합니다.
한국어를 채 익히기도 전에 경제적 어려움으로 돈을 벌러 나가야 하는 친구도 있고, 우리센터에서 여러 과정을 거쳤지만, 국적이나 비자 문제 등으로 미래가 불투명해서 방황하는 친구도 있고, 어렸을 때 부모와의 이별로 인해 마음에 상처가 병이 되어버린 친구도 있습니다. 반면 혼자 탈북 해 아무도 연고도 없는 이곳에서 삶을 씩씩하게 개척해 나가는 친구도 있고, 정규학교에 진학해 자신의 앞날을 의욕적으로 설계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이러한 친구들 하나하나는 저희에게 안타까움과 눈물, 그리고 보람과 사명감을 주는 원동력이 되는 동시에 우리 센터의 존재이유를 깨닫게 해주는 이정표가 되고 있습니다.
2006년에 민간에서 시작한 무지개청소년센터는, 2012년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으로 기관명칭을 변경과 동시에 사업대상을 확대하였고, 여성가족부 소관기관으로 매년 사업내용을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차원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이주배경청소년에 관심을 갖고 재정지원을 하고 있는 점입니다. 이주배경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배경의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고, 향후 우리나라를 함께 이끌어갈 구성원으로 잘 성장 할 수 있도록, 초기적응단계부터 세심하게 맞춤형 사업을 개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센터를 거쳐 간 친구들이 어렵거나, 기쁜 일이 있을 때 제일 먼저 떠올리고,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따뜻한 엄마 품 같은 센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켜봐주시고,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