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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하나둘학교 졸업생 모임
- Writer
- 관리자
- Date
- 2012.11.26
- Views
- 3009

- 자신감 충전과 삶의 활력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
전다원(하나둘학교 129기, 경인교대 합격)
자원봉사는 늘 나에게 설렘과 기분 좋은 변화를 준다. 지난 11월 3일 ‘동네에서 놀자’- 2012년 하나둘학교 졸업생 모임을 통해 고향 후배들과 함께 한 만남의 자리는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약속 시간에 맞춰 통의동 센터로 한명 두명 찾아오는 아이들을 보니 3년 전 내 모습이 떠올라 잠시 동기들을 떠올리곤 했다. 우리는 늘 그랬다. 무지개청소년센터에 오면 자신감 충전과 삶의 활력소를 느끼곤 했다. 그 어느 곳 보다 편한 이곳에 오면 따뜻이 반겨 주는 선생님들도 계시고 이제나 저제나 보고 싶었던 고향 친구들도 있기에 이날만큼은 마음껏 소리도 질러보곤 했다. 선입견 없는 이곳에서는 고향에 온것처럼 속마음을 터놓을 수 있어서 좋고 응석부릴 수 있어서 좋고 감싸주는 포근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고향 후배들도 그렇기 때문에 아직 한국 지리에 익숙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안성, 평택, 대전, 멀리 여수에서 아침 일찍 찾아오는 아이들도 있었다. 12시쯤 되어 모든 아이들이 도착했다. 하루 일정에 대한 선생님의 설명을 들은 다음 하나둘학교 기수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앉아 퇴소 후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그리고 경복궁투어를 시작 하였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경치 또한 아름다웠다. 북한에서는 찾아 볼 수 없었던 궁궐인 경복궁 나들이는 가을을 느끼고 남한문화에 대한 새로움을 주기에 더없이 좋았다. 후배들은 저마다 카메라 셔터를 눌러 자신의 흔적을 남겼다. 다음으로 볼링대회를 통한 시합에도 아이들은 진지하게 참여했다. 산에서 들에서 뛰어놀며 자란 북한 고향 친구들은 대부분 운동신경이 뛰어난 것 같다. 아이들이 스트라이크를 외칠 때면 나는 즉석카메라로 아이들의 기쁨어린 모습을 찍어주곤 했다. 하나둘학교 동기들과 친구들도 만났고 경복궁 나들이도 했고 볼링도 했으니 우리는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엄마와 같은 마음으로? 준비해준 푸짐하고 넉넉한 저녁을 먹었다. 그 어느 때 보다 더 특별했던 오늘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무엇보다 뿌듯했던 것은 아이들이 날 선생님이라 불러 주는 것이었다. 미래의 선생님을 꿈꾸고 있는 나로써는 너무 흥분됐고 꼭 선생님이 되어 마음껏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했다.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지금처럼 발랄하고 생기 있는 모습도 좋지만 다른 사람의 의견 또한 존중하며 배려심 깊은 사람으로 잘 성장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번 프로그램에 추가됐으면 하는 것은 선후배의 멘토 멘티이다. 한국에 온지 얼마 안 되는 아이들은 너무나 다른 문화 차이 때문에 남한 학교에 정착하기도 어렵고 자신의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기 위해선 꾸준히 노력을 해야 하는데 정보가 제한되어 있어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선배 멘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겪은 시행착오가 반복되지 않도록 선배로써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나누고 싶다. 그것이 후배들이 남한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작은 힘이 될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