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행사
[08.05호] 앞으로 앞으로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 나~가면-이주민과 함께하는 다문화축제 2008 Migrants' Arirang'
"앞으로, 앞으로,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 나~가면 온 세상 어린이들 다 만나고 오겠네~” '이주민과 함께하는 다문화축제 2008 Migrants' Arirang' 지난 5월 11일 올림픽공원은 다양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주민과 함께하는 다문화축제 2008 Migrants' Arirang'이 열렸기 때문이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이 축제는 “다양한 모양과 색상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이루다”를 주제로, 러시아, 몽골, 베트남, 네팔, 남미 14개국의 사람과 문화가 한자리에 모인 화합의 장이었다. 행사장에서는 14개국의 다양한 전통음식과 의상, 악기, 공예품을 체험할 수 있는 “지구마을 여행”을 비롯하여, 이주민이 국내에서 살아가기 위해 도움이 되는 한국어교육, 취업정보, 생활정보 등을 제공하는 “정보박람회”, 그리고 곳곳에서 펼쳐지는 공연과 이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장기자랑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었다. “다른 생각, 같은 우리! 다양성의 탑 쌓기- 국가인권위원회” <다양한 색깔의 작은 나무 조각들이 모여 '다양성의 탑'을 만드는 모습> 국가인권위원회에서는 ‘다양성의 탑 쌓기’ 주제로 탑 쌓기 행사를 진행하였다. ‘다양성의 탑 쌓기’는 나무 토막에 자유롭게 그림을 그려 탑을 하나하나씩 쌓아 올리는 것으로, 내국인 · 이주가정 청소년이 다양한 그림을 그리며 참여하고 있었다. 김나정 학생(신공중학교, 1학년)은 “사회선생님의 권유로 축제에 참여하였는데 여러 그림이 모여 예쁜 탑이 완성 되는 것도 보기 좋고, 다른 나라 전통문화를 체험하게 되서 기쁘다”라고 전하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더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담당자 문은현씨는 “‘다문화’라는 말 그대로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어울려 통일성 있는 탑을 만들 듯이 다양성을 인정하고 함께 어울려서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며, 이 축제를 통해서 서로 마음이 가까워지고 모두 이웃이며 친구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다양성의 탑 쌓기'는 다양한 색깔의 작은 나무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탑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줌으로써, 본 행사에 참여한 일반시민, 이주민 모두가 '다른 생각, 같은 우리', '더불어 사는 사회'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 이은진 기자- 세계의 물건들이 모였다! 세계시장 바자르 <골라! 골라! 세계 각국의 전통물품과 특산물 등을 판매한 세계시장 바자르의 모습> ‘바자르’는 페르시아어로 시장(b?z?r)을 뜻하며, 우리가 흔히 쓰는 ‘바자회’라는 용어도 바로 이 ‘바자르’에서 유래된 것이다. ‘바자르’를 배경으로 열린 ‘세계시장 바자르’는 세계 각국의 전통물품과 특산물 등을 판매하는 열린 풍물시장이다. 이곳에는 세계시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여러 나라의 물건들이 있었다. 각각의 물건들은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물건이지만 각국의 문화를 담은 생소한 모습이었다. 태국의 물건에는 코끼리 문양이 주를 이루었고, 몽골의 매듭문양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매듭모양과 다른 것을 볼 수 있었다. 물건을 판매하던 레닌(방글라데시)씨는 이주노동자센터의 소개로 이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고, 평소에도 전통물건을 판매하는 행사에 다녀보았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줘서 좋았으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에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했다. ‘세계시장 바자르’는 물건뿐만 아니라, 사람들 모두가 한곳에 모여서 다른 문화를 접해보고, 다른 나라의 물건을 볼 수 있는 뜻 깊은 행사였다. - 이윤혜 기자- 세계 찰칵 스튜디오 <축제의 추억을 남겨요! 세계 찰 스튜디오에서 제일 인기가 많았던 네팔의 릭샤!> 축제에 참여한 사람들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세계 찰 스튜디오는 각국의 생활소품과 전통의상을 준비해 놓아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사람들은 전통의상을 입고, 아름다운 디자인과 세계 각국의 인사말이 새겨진 배경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축제의 기억을 간직한다. 그 중 제일 인기가 많은 것은 네팔의 대중교통수단 릭샤! 릭샤 안에서 멋진 포즈를 취해 본다. 김예리(대학생)씨는 이 프로그램의 담당 자원봉사자로 사람들의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다. 그녀는 이 스튜디오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굉장히 좋아 기분이 좋다고 하면서 “자원봉사자로 참여하였는데, 자원봉사자라는 느낌보다 모든 사람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것 같아요. 솔직히 이런 기회가 아니면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기 힘들잖아요. 각 나라의 문화도 소개 할 수 있어서 좋아요”라고 전했다. - 이나래 기자- 지구마을여행 ‘남아메리카’ <남아메리카의 작고 오랜된 소품이 전시되어 많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올라! 올라!(안녕하세요)’ 친절한 남아메리카 분들의 환영 인사와 함께 애수와 희망이 어린 안데스 음악이 발길을 잡는다. 2008년 처음으로 등장한 남아메리카!! 이 부스에서는 페루 등의 전통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코너와 함께 남아메리카의 작고 오래된 소품들도 만나 볼 수 있었다. 또한 다양한 잎으로 만들어진 따뜻한 전통차도 맛볼 수 있었으며, 이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안띠꾸초(페루식 소시지 구이), 엠빠나다 데 께소(치즈를 속에 넣어서 만든 만두), 헬라띠나(젤리) 등 전통음식들도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이 국가별 부스의 책임자인 송현섭 씨는 “남미는 거리가 멀어서 소품들을 모으는데 좀 힘이 들었어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찾아주셔서 뿌듯하네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또한 “이번에는 기관 실무자 중심으로 준비를 했지만 내년에는 남아메리카 분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하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 하였다. 그리고 축제에 참여한 이주청소년들이 “주위의 편견이나 좋지 않은 시선들로 인해서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이나래 기자 - Arirang! 라디오의 문을 열어라! 12시! 축제 현장과 이주민의 생생한 이야기를 생방송으로 전달하는 라디오 오픈스튜디오가 시작되었다. 오픈스튜디오는 12시 부터 2시까지 ‘Midday Break(진행: Isac)’와 2시부터 4시까지 ‘K-pop Zone(진행: Young Kim)’ 두 프로그램이 연속 진행되었다. 스튜디오에서 각국의 이주민 대표가 자신의 끼를 발산하며 고향의 노래를 불렀고, 스튜디오 밖에서는 함께 따라 부르고 어우러져 춤을 추는 작은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다문화 축제에는 '여기가 한국인가'라는 의문이 생길 정도로 각국의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함께 즐기는 자리였고, 또한 각국의 노래들을 한 자리에서 다양하게 들을 수 있는 기회도 되었다. 덕분에 스튜디오에서 한국 노래가 나오면 나도 모르게 신나고 자부심을 느꼈다. 이번 축제 기간만이 아닌 내년, 후년에도 이런 아리랑 스튜디오에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한국을 사랑하고 모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기를 기대해본다. <스튜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를 함께 부르고, 어우러져 춤을 추며 또 하나의 축제의 장이 마련되었다> - 안재은 기자- 이주민, 일반시민, 시민단체 및 정부기관 관계자 등 약 5만여 명이 참가한 '이주민과 함께하는 다문화축제 2008 Migrants' Arirang'는 ‘앞으로 앞으로,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 나가면 온 세상 어린이들 다 만나고 오겠네~’ 동요 가사처럼 각국의 사람들이 만나, 다양한 문화가 차별 없이 교류되고, 우리사회에서 소외되어 온 이주민과 원주민인 한국인이 함께 대한민국의 구성원임을 깨닫는 소통과 화합의 장이었다. -글·편집: 이은진 기자-
2008.05.30